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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근로] 고민 깊은 유통가… 신세계 '주 35시간' 실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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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주 52시간 순차적 도입 법안 탄력
유통업계 '유연' 근무 활발, 시간 단축은 "아직"
신세계 35시간 선제적 도입…대상, 단축 검토

올해부터 법정근로시간이 순차적으로 주당 52시간으로 줄어든다. 일부 기업이 앞서 근로시간을 단축한 결과 불필요한 야근과 특근이 줄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지수가 올라갔지만, 근로자의 수입이 준 대신 업무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기업은 줄어든 시간만큼 생산성 높이기에 골몰하면서, 노사합의에 따른 탄력적인 추가 근로시간 허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스핌은 새로운 실험 중인 기업과 업계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다. [편집자]

[뉴스핌=장봄이 기자] 정부가 법정근로시간을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안에 속도를 내면서 기업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와 복지제도 확대 등을 선도했던 유통기업들이 근무시간 단축엔 아직 소극적인 분위기다. 업계 특성상, 현장 근무자 등 예외적인 경우가 많아 결정이 쉽지 않다는 것. 현재까진 신세계가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을 결정했다.      

◆신세계 주 35시간 실험에…  롯데·CJ "시기상조"

서울의 한 대형마트(참고사진) <뉴스핌=김학선 사진기자>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 달부터 주 35시간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그 외엔 대상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논의 중이다. 

신세계는 지난 달 선도적으로 근무시간 1시간 단축을 선언했다.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로 줄였다. 주중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주 40시간 근무를 주 35시간으로 단축한 셈이다.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매년 시행하는 임금 인상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신세계푸드를 포함해 스타벅스, 신세계 L&D 등 일부 계열사는 근무 단축을 실시하지 않는다. 신세계 관계자는 "해당 계열사는 현장 근무자 등의 업무 특성을 이유로 단축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내부적으로 근무시간 단축과 복지제도 추가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도입 시기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 재계 흐름에 따라 근무시간 단축 등 사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도입 방법이나 시점 등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CJ 등 유통대기업도 당장 근무시간 단축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유연근무제나 PC오프(off)제·시간선택제 등 다양한 복지를 통해 근무시간 조정은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다수 기업은 법정 최대근로시간인 주 68시간(주말 근무포함)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법적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단축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시간은 1일 8시간, 1주일 40시간, 연장근로 12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주말(토·일)엔 각각 8시간씩 16시간 초과 근무가 가능해 법적 최대근로시간은 68시간이다.  

유통대기업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근무시간 단축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단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복지 시스템이 정착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업무량이나 직원 수는 그대론데 근무시간만 단축할 경우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워라밸·복지문화 앞장… 근무시간 단축은 '글쎄'

유통기업들은 지난해 효율적인 근무를 강조하며, 경쟁적으로 복지제도를 도입한 상태다. 롯데는 올해부터 전 계열사에 PC오프제를 도입했다. 퇴근시간 30분 이후와 휴무일에 회사 컴퓨터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또 근로시간 저축 휴가제를 적용해 초과근로에 대해 임금 대신 휴가를 받을 수 있다. 업무시간 외 모바일을 이용한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모바일 오프제도 단계 도입할 예정이다.   

CJ는 임직원이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 달 간 자녀입학돌봄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임신·출산과 관련해선 법정 수준 이상의 휴가를 제공한다.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출퇴근 시간을 개인이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특성상 24시간 생산 공장이 돌아가거나 현장에 나가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은 편"이라며 "업체들이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비용 문제 등으로 단시간 내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평균 노동시간이 2번째로 높다. 국내 평균 노동시간은 44.6시간으로 OECD 평균 노동시간(32.9시간)보다 10시간 이상 많다. 

스타필드 고양(참고사진)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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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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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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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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