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석탄 및 팜 자산 투자 가속화로 수익 제고
[뉴스핌=심지혜 기자] LG상사 영업이익이 5년만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 자원 사업 부문 호조로 인한 실적 개선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LG상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8272억원으로 7.2%, 당기순이익은 882억원으로 4.1% 각각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2012년 2055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LG상사는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1857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6년 영업이익(1741억원)을 앞질렀다.
여기에는 자원 사업 부문 역할이 컸다. 전반적인 자원가격 강세 및 주요 자원 프로젝트의 생산량 증가가 주효한 역할을 한 것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 전략상 비철금속 트레이딩을 중단하고, 수익성 위주로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축소 조정한 탓에 금속 트레이딩 물량은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자원 사업 부문의 매출은 크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5%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감(GAM) 석탄 광산의 상업생산과 석탄 시황의 상승 기조, 팜오일 가격 상승 및 판매량 증가가 실적 견인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LG상사는 올해에도 기존 자원 사업의 운영 효율화 제고를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신규 석탄 및 팜 자산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LG상사는 2009년 인도네시아에서 팜나무 농장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녹색광물 등 신규 사업 추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사업 경험을 축척한 중동·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 등 신규 투자형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하고 조기 수익화를 위해 가행 중인 자산 인수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상사 2017년도 실적. <자료=LG상사>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