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2조9285억원 '사상 최대'
올해 매출 목표 26.9조원
[뉴스핌=유수진 기자] LG화학이 올해 전년 대비 4.7% 증가한 26조9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고 청사진을 내놨다. 또한 사상 최대 규모인 3조8000억원의 시설 투자(CAPEX)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31일 오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7년 4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 각 부문별 임원들이 참석해 회사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자료=LG화학> |
이날 발표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2조9285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10년 2조8304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조6980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4%, 57.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기초소재부문의 고른 수익 호조 및 전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4.7% 증가한 26조90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설투자에 전년 대비 52% 늘어난 3조 8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 내용은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사업 및 관련 원료 확보를 위한 투자 ▲자동차전지 분야 대형프로젝트 양산 대응 및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 투자 ▲소형 및 ESS전지 중심의 투자 등이다.
이와 관련해 정 CFO는 "투자가 지난해 2조5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3조8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해 다소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투자가 기초소재나 전지, 다른 사업 분야의 의미있는 성장 우해 필요한 선행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원화 환율 하락세가 가파르게 이뤄져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되는 건 맞다"면서도 "사업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의 진척이 보인다는 측면에서 실적 흐름이 상당히 견조한 모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인 1분기 전망으로는 기초소재부문은 견조한 다운스트림 수요로 전 분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전지‧정보전자소재는 비수기 진입 및 전방 산업 둔화로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명과학부문은 1분기 '이브아르' '제미글로' 등 주력 제품의 성장세는 지속되나 백신 매출 감소가 예상되며, 팜한농은 상고하저 계절성의 영향으로 매출 및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