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를 알리기 위한 활동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각국에 배치된 해외문화홍보원들의 다양한 홍보 방식이 눈길을 끈다. 핵심 키워드는 문화와 평화다. 한국의 맛을 품을 한식, 멋을 담은 풍경 그리고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 체험으로 흥미를 돋운다. 감동적인 스포츠 서사가 그려진 한국의 영화도 소개하며 올림픽의 열기를 불어넣는다.
올림픽의 가치인 ‘평화’의 메시지도 전한다. 특히 북한 참가가 확정되면서 평창동계올림픽만의 평화의 의미가 부각됐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한국 스포츠영화제 포스터 <사진=주러시아한국문화원> |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원장 김일환)과 러시아영화인협회(회장 니키타 미하일코프)는 지난 1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올림픽 참가 러시아 선수단을 응원하는 ‘2018 러시아내 한국영화의 해 개막식’과 ‘한국 스포츠 영화제’를 모스크바 돔키노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와 발레리 톤키흐 ‘러시아영화인협회’ 부회장, 유리 콜소소프 ‘돔키노(영화의 집)’ 관장을 비롯한 러시아 각계 인사들과 대학생과 청소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인 만큼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대표1’, ‘국가대표2’, ‘코리아’를 선보였다. 남북한 단일팀이 출전하는 여자아이스하키를 그 소재로 하고 있어 러시아 관객들과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은 전했다.
김솔다니엘이 독일에서 현지인들과 인터뷰하며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알리고 있다. <사진=주독일 한국문화원> |
독일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렸다. 첼리스트 김솔다니엘이 직접 독일 베를린의 독일연방의회, 포츠담광장,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사람들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 관한 깜짝 퀴즈 맞히기로 올림픽을 재미있게 소개했다. 2018동계올림픽 개최 장소인 평창, 마스코트 수호랑, 올림픽의 주제인 ‘Passion Connected(하나된 열정)’에 대해 요목조목 설명하며 외국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김솔다니엘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사실도 전했다. 인터뷰 시점에서 참가국 확정이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한 독일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많이 변할 수 있으니 두고 봐야 될 것 같다. 하지만 참여한다면 정말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단국가에서 통일을 이룬 독일처럼 한국도 좋은 날이 오길 바랐다. 그는 “바로 여기 베를린도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그러니까 한국도 다시 통일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주상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여행 사진전' <사진=주상해한국문화원> |
주상해 한국문화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한국여행 사진전’을 지난 1월19일 상해 도서관에서 열었다. 개막식에는 박선원 주상해 대한민국총영사, 정용문 한국관광공사지사장, 서재윤 롯데그룹 중국본부 동사장, 따오슈밍 상해공공외교협회 부회장, 짜오샤오루 상해대외문화교류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상해 대한민국총영사관 박선원 총영사는 개막식에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올림픽,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에 기여한 ‘평화올림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여행사진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 간 원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이며 국제 정세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중동에도 평창의 열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1월24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서 인도네시아 유력 언론사, 인도네시아 체육회 및 동계스포츠 협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주요 언론사, 인도네시아 체육협회, 한인동포언론사, 한류 파워블로거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평창올림픽 홍보부스와 포토존, 한복 및 전통놀이 체험관 등이 마련돼 시선을 끌었다. 또한, 현장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로 시작된 남북회담과 관계에 대한 사항을 전달해 평화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식 시연 <사진=주벨기에 한국문화원> |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는 한식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는 데 힘썼다. 강원도 지역의 대표 음식을 주제로 한식 시연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유력 일간지 라 리브르(La Libre)와 라디오 TV방송 RTBF 등 대표 언론인이 참석한 자리에 닭갈비, 메밀전병, 곤드레나물밥, 두부샐러드 등 평창, 정선, 강릉 세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한국의 맛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영상 주독일 한국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