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성분 실제 함량…표시기준 허용오차 초과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CJ 제일제당의 ‘신 비비고 새우왕교자’와 사조오양 ‘대림선 왕교자’ 냉동만두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허용오차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콜레스테롤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이마트가 판매하는 푸르온 ‘피코크 통통 새우왕교자’였고, ‘동원 개성 왕새우만두’와 ‘신 비비고 새우왕교자’의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6일 소비자시민모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분석(17개 제품)한 ‘냉동만두 가격품질 비교정보’ 결과에 따르면 영양성분 실제 함량이 표시기준에서 정한 허용오차범위를 초과한 냉동만두는 4개 제품이었다.
우선 ‘신 비비고 새우왕교자’와 ‘대림선 왕교자’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각각 55mg, 15mg로 표시돼 있다. 그러나 영양성분 표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콜레스테롤 함량이 93.30mg, 23.79mg로 각각 169.6%, 158.6%를 기록했다.
6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냉동만두를 진열하고 있다. <뉴스핌DB> |
현행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는 나트륨・당류・콜레스테롤의 실제 측정값이 제품 표시량의 120% 미만으로 정하고 있다.
제품별 2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11.27mg로 ‘신 비비고 김치왕교자’가 차지했다.
당류 함량에서는 당류 1g으로 표시한 오뚜기의 ‘옛날 김치왕교자’가 당류 함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다. 해당 제품의 실제 당류 함량은 1.91g으로 191.0%를 기록했다.
제품별 200g당 당류 함량에서는 ‘동원 개성 왕새우만두’가 2.21g으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제품은 ‘동원 개성 왕갈비만두’가 9.61g을 기록하는 등 제품 간 최대 4.3배 차이를 보였다.
롯데쇼핑이 판매하는 지엠에프의 ‘온리프라이스 속을 꽉 채운 왕교자만두’의 경우는 나트륨 함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다. 해당 제품의 표시 값은 206mg이었으나 조사 결과 342.76mg(166.4%) 수준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풀무원 ‘생가득 왕교자’가 488.51mg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았다. ‘동원 개성 왕새우만두’는 768.17mg으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포화지방 함량에서는 제품별로 최대 2.4배 차이를 기록했다.
제품별 2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동원 ‘개성왕갈비만두’가 3.80g으로 가장 낮았다. CJ ‘비비고 왕교자’가 9.20g으로 가장 높았다.
CJ ‘비비고 왕교자’를 포함한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상위 6개 제품은 200g당 포화지방 함량이 7.54g~9.20g을 기록했다. 이는 1일 영양성분기준치(15g)의 50~61%에 달하는 수준이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17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나트륨, 당류, 콜레스테롤 등의 영양성분 실제 함량이 ‘식품등의 표시기준’에서 정한 오차범위를 초과했다”며 “만두 종류별 비교결과 나트륨 함량은 새우만두와 김치만두, 포화지방 함량은 고기만두, 당류 함량은 갈비만두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마트 측은 영양표시를 수정한다는 방침을 소비자시민모임에 전달해온 상태다.
<소비자시민모임> |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