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구성 시기는 미정…은행권 다양성·유연성 고려해야
[뉴스핌=최유리 기자]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이 최근 은행권 채용 비리 사태와 관련해 채용 모범 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채용시장에 필요한 다양성과 자율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등 5개 기관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채용 모범 규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이 됐고, 시기나 방법은 분위기를 봐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6일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채용관련 모범규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채용 관련 규제안을 만들기 위해 은행연합회와 각 회원사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가 조만간 구성될 예정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사진=은행연합회> |
김 회장은 "(언제 TF가 구성될지) 아직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채용 규정과 관련해서는 각 은행별 상황을 반영한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게 김 회장의 견해다.
그는 "은행들도 장사를 해야 하는데 영업에 도움되는 사람을 어느 정도로 뽑아야 하느냐는 좀 애매할 수 있다"면서 "감독당국에서 조사를 했으니 여러 사례들을 반영하고, 사회적인 공감대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전반에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은행들이 이를 부인하면서 최근 양측간 갈등이 격화된 것을 두고는 "빨리 봉합해야 한다"며 우려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김 회장은 올해 은행연합회의 중점 추진 사업 5개를 발표했다. ▲'생산적 금융'을 통한 혁신성장 지원 ▲'포용적 금융'을 통한 서민·소비자 보호 강화 ▲ 은행권 해외진출 활성화 지원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 구축 추진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꼽았다.
김 회장은 "은행산업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이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어려운 서민을 위해서도 사회적 책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조영제 금융연수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