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 검사 과정에서 형법 위반 혐의를 발견해 검찰에 통보했다.
금감원은 6일 하나은행의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 중국 투자건 등의 검사 과정에서 형법 위반 사항을 발견해 검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형법 위반은 금감원에 처벌 권한이 없다.
앞서 지난달 금감원은 하나은행의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과 전 하나금융 사외이사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물품을 부당하게 구입했다는 의혹, 중국 랑시그룹에 대한 특혜투자 의혹 등 3가지에 대한 검사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가 금감원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비리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은 금감원이 검사 과정에서 경영진의 업무방해나 배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이카이스트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1호' 벤처기업이다. 비선실세 최순실씨 가족이 재직했다는 점 때문에 특혜대출 의혹을 받았다. 중국 랑시그룹은 김정태 회장 아들이 운영했던 유통기업과 사업관계가 있던 곳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