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세상을 바꾼 빨간 힐의 기적, 뮤지컬 '킹키부츠'가 2018년 상반기 가장 활기찬 흥행을 예고했다.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는 뮤지컬 '킹키부츠'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김호영, 박강현, 이석훈, 정성화, 최재림,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등 모든 배우들이 참석했다.
베일을 벗은 2018버전 '킹키부츠'는 단연 '흥 폭발' 뮤지컬이라 할 만 했다. 특별한 캐릭터인 롤라의 제안으로 누구도 하지 않던 시도인 '킹키부츠'를 제작하면서 꿈을 이룬 찰리의 이야기는 밝고 신나는, 긍정의 에너지로 가득했다. 특히 롤라 역의 정성화와 최재림은 극과 극의 매력을 지닌 드랙 캐릭터 롤라를 빚어내며 본 공연에 기대를 가득 실었다. 정성화가 위트있고 귀여운 매력의 롤라라면, 최재림은 우아하면서도 카리스마있는 롤라로 무대를 장악했다.
롤라 외에 단연 시선을 끄는 미모의 드랙 6인, 대형 트래드밀을 동원한 완벽한 세트와 합을 맞춘 군무까지. 단지 화려한 무대와 비주얼적인 감동만으로도 '킹키부츠'가 흥행할 이유는 충분했다.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이석훈을 비롯해 김호영, 박강현의 찰리는 담백한 연기와 완벽한 가창력으로 극의 무대를 힘있게 이끌었다. 로렌 역의 김지우는 원캐스트로도 여유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믿음을 줬다.
배우 정성화(가운데)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의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윤청 수습기자 deepblue@ |
특히 편견과 억압을 떨쳐버린 '진정한 나'를 상징한다는 '킹키부츠'의 메시지를 단지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관객들은 주요 넘버 'Sex Is In The Heel', 'Everybody Say Yeah', 'Hold Me In Your Heart'를 거쳐 마지막 무대 'Raise Me Up/Just Me'까지, 롤라와 찰리의 여정을 통해 기분좋은 생각의 전환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리 미첼 연출,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때부터 화제작으로 인정받은 '킹키부츠'는 이후 토니 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신디로퍼의 파워풀한 팝음악과 ‘진정한 나’를 찾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긍정의 메시지와 신나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주인공 ‘찰리’ 역에 배우 김호영, 이석훈, 박강현, 드랙퀸이자 반전 캐릭터 ‘롤라’ 역에 배우 정성화와 최재림, 아름답고 강한 공장직원 ‘로렌’ 역에 배우 김지우, 마초적인 공장직원 ‘돈’ 역에 배우 고창석과 심재현, 찰리의 약혼녀 ‘니콜라’ 역에 배우 고은영이 출연한다. 오는 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