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김용태 위원장 "삼성전자의 포스코화(化)가 현 정부의 목표"

기사입력 : 2018년02월20일 15:32

최종수정 : 2018년02월20일 19:45

"삼성생명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강제매각 압박 중"
"비자금조사,스튜어드십코드 통해 국민기업化시도"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를 포스코, KT와 같은 국민기업으로 만들려는 문재인 정부의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국민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현 정부가 수행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견해다.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비자금 조사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등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일련의 정책을 종합한 결론이다.

결국 삼성전자를 포스코나 KT처럼 정부 손 아래 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김 의원과 만나 삼성전자를 국민기업화할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자세히 들어봤다.

이건희 회장 [사진=뉴시스]

◆ "정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팔도록 강제할 것"

김 의원은 최근 세갈래 방향에서 이 회장 일가의 경영권을 정부가 박탈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강제 매각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이 3.84%(2017년 3분기 기준)에 불과해 그동안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삼성생명을 통해 우회적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해왔다.

그런데 현행 보험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자회사 주식을 자기자산의 3%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총자산이 250조원인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7조5000억원까지만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보험업법은 자산운용비율을 계산할 때, 분모는 시가로 평가하면서 분자의 유가증권에 대해서는 취득가로 계산한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취득원가는 5만원 수준이라 지금껏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금산분리 원칙을 내건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자산운용비율 계산방식을 손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2016년 6월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26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 중 3분의 2를 팔아야 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역시 "삼성 문제의 핵심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관계”라며 삼성의 지배구조를 손보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의원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이 회장 일가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권을 잃게 된다"며 "결국 삼성전자는 연기금 소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튜어드십 코드' 통해 삼성 경영에 개입

정부의 두번째 카드는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도입이다. 정부는 그 동안 거수기에 머물렀던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지만 김 의원은 정부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고 특히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라고 봤다.

김 의원은 "우리 기업은 강력한 오너십을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경영을 해왔다"며 "그런데 가장 느린 의사결정을 가진 연기금이 들어가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외부감사와 공시 등 다양한 형태의 견제장치를 마련해야지, 지배구조 자체를 손 대면 망한다"며 "연금은 정부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김학선 기자 yooksa@

"이건희 회장 비자금 조사, 대주주 적격성 박탈 목표"

마지막으로 최근 이 회장에 대한 비자금 조사도 삼성생명 최대 주주인 이 회장의 경영권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입각해 금융회사의 실질적 대주주가 누구인지를 따지고, 그의 위법 사실 등을 고려해 주주 자격을 심사한다.

금감원은 이달초 1500개에 달하는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도 불구하고 금융계열사 대주주로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후 법제처가 이 회장의 일부 차명계좌에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과징금도 문제지만, 향후 이 회장의 대주주 적격성이 문제될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견해다.

김 의원은 "정부가 이건희 비자금을 왜 뒤지겠는가"라며 "이 회장의 삼성생명 대주주 자격을 박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