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재미나는 日잡화점 ‘돈키호테’, 관광객 북새통...'보물찾기?'

기사입력 : 2018년02월21일 16:01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9:48

미로 같은 내부와 수 많은 상품, 싼 가격에 매료
지난해 하반기 면세 매출액 약 2500억원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어느 토요일 심야. 일본 오사카(大阪) 시내에 위치한 대형 잡화점 체인 ‘돈키호테’에는 한국인과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저마다 손에 들고 있는 장바구니에는 라이온의 쿨팩 ‘휴족시간’, 시세이도의 세안제 ‘퍼펙트휩’을 비롯해 눈약, 위장약 등 의약품, 구미젤리 등의 식품이 잔뜩 담겨 있다.

일본에서 제일 재미있는 가게 ‘돈키(돈키호테의 약칭)’에 한국인, 중국인, 러시아인 등 해외 관광객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미로와 같은 점포 내부,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SNS를 통해 입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여성이 게 모양의 인형을 머리에 쓰고 돈키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COOL’, ‘완벽’ 등 다양한 언어로 쓴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2만5000명에 달했다. 유튜브에서는 미국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일본에서 제일 재미있는 가게”라며 돈키 내부를 행진하듯 걷는 모습을 소개한 동영상이 조회 수 40만 건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 많은 상품과 싼 가격으로 해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일본의 대형 잡화점 체인 '돈키호테'<사진=돈키호테 도쿄 아오토(靑戶)점>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돈키의 2017년 하반기(7~12월) 면세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55% 증가한 251억엔(약 2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다카시마야(高島屋)나 다이마루마쓰자카야(大丸松坂屋)백화점(모두 약 200억엔)의 매출을 상회하는 규모다. 시가총액은 지난 1월 시점에서 1조엔을 넘어섰다.

해외 관광객들이 돈키에 매료되는 이유의 한 가지는 복잡한 점내 레이아웃과 풍부한 상품이다. 손으로 쓴 다양한 언어의 판촉물을 붙인 상품을 가게 안에 가득 진열하고, 마치 미로와도 같은 동선을 깔았다.

식품이나 일용품, 가전을 비롯해 인형, 코스프레 의상까지 폭 넓은 상품이 구비돼 있다. 오오하라 고지(大原孝治) 돈키호테홀딩스 사장은 “고객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체험하게 해 준다는 의도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먹혀들고 있다”고 말했다.

심야 영업도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는 요소다. 돈키는 오사카의 도톤보리(道頓堀)나 도쿄의 롯폰기(六本木)、시부야(渋谷)、교토(京都) 등 관광객이 많은 장소에서 심야 영업을 하며 밤늦게까지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들을 흡수하고 있다.

싼 가격도 큰 무기다.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휴족시간’의 가격을 주변 드럭스토어(잡화점의 일종)와 비교하면 돈키가 30% 정도 저렴하다. 전략 상품을 싸게 판매함으로써 다른 상품들의 매출 상승 효과도 얻고 있다.

해외 관광객들의 돈키 사랑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면세 매출액을 고객 단가와 고객 수로 나눠보면 고객 단가는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