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로 영상·장문 메시지 보낼 수 있는 새 서비스 출시
일본 메신저계 절대강자 '라인'과 경쟁 예상
[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의 3대 통신사가 '타도 LINE(라인)'을 위해 손을 잡는다. 이들 3개사는 올해 안에 문자메시지(SMS) 기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라인 로고 <출처=라인> |
◆ SMS 메시징 서비스로 수익원 창출한다
23일 닛케이테크는 일본의 NTT도모코와 KDDI(au), 소프트뱅크가 영상이나 장문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연대한다고 보도했다.
이들 3개사가 출시할 서비스는 SMS을 기반으로 한 메시징 서비스다. SMS는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문자를 주고받는 서비스로,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에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3개사는 새로 도입하는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유료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NTT도모코는 음원 판매 서비스인 'd힛츠'나 잡지 구독 서비스인 'd매거진'를 새 메시징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성공한다면 통화와 데이터 통신 외의 새로운 서비스 수익원이 창출된다. au는 결제 서비스와의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
이용자 쟁탈 경쟁이 치열한 3대 통신사가 손을 잡은 이유는 원활한 서비스 보급을 위해서다. 신문은 "3개사 중 한 군데라도 빠지면, 서비스를 마련한다고 해도 제외된 통신사의 고객들과는 메시징 서비스를 주고 받을 수 없게 된다"며 "메시지의 활용폭이 적어지기 때문에 보급에도 지장이 생긴다"고 전했다.
◆ '7300만 이용자' LINE과의 경쟁이 관건
서비스의 성패는 '네이버 라인'과의 경쟁에 달려있다.
라인은 일본 최대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으로, 라인의 2017년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만 7300만명이 라인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엔 메신저를 플랫폼으로 한 게임 서비스로 수익을 늘리고 있다.
신문은 "라인은 기존 SMS의 한계를 뛰어넘은 편리성으로 우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SMS는 문자 수에 제한이 있어 일부 기종을 제외하면 동영상을 송·수신 할 수 없다. 또 회사마다 사용 가능한 이모티콘이 달라 편리성이 라인에 비해 떨어졌다.
하지만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는 휴대전화용 메시징 서비스 규격인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를 활용해 동영상과 장문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하다.
3대 통신사 관계자는 "NTT와 au, 소프트뱅크는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이지만, 이번엔 '타도 라인'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 손을 잡았다"며 "오는 4월까지 해당 서비스와 관련한 공동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