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의 막이 올랐다. 애국가 제창 다음으로 '조화의 빛' 공연이 시작됐다. 13살 소년인 양태환 기타리스트가 일렉트로닉 기타의 연주로 적막했던 공연장을 기타소리로 가득 채웠다. 양태환은 강원도 화천 출신으로 2015년 대한민국 최연소로 록음반 ‘동구래’를 발표한 기타리스트다.
그 기타소리에 맞춰 다름을 넘어선 공존이 시작됐다. 번지루프 댄서들의 춤은 기타 위에서 코드를 짚는 모습을 와이어 퍼포먼스로 형상화 했다. LED의상을 입고 미래를 표현하는 춤을 추는 번지 루프댄서는 퍼포먼스 팩토리, MB크루가 참여했다.
기타소리가 멎고 거문고 소리가 들렸다. 80명의 연주자가 무대 가운데에 나타났다. 거문고 연주자는 서울대 국악과를 비롯해 국립 국악고 기악과 등으로 이뤄졌다. 오행의 의미를 담은 거문고와 드럼, 기타 등 서양 악기가 어우러져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소멸의 시간이 시작됐다. 80명의 거문고 연주자 사이로 크로스 오버 연주 그룹인 잠비나이가 원형 무대에 강렬한 인상으로 나타났다. 한국예술 종합학교 국악 전공자들이 만든 크로스 오버 밴드로 영국 악탄젠트 페스티벌에서 ‘베스트6’밴드에 선정됐었다.
연주자들을 주변에 음악에 맞춰 군무를 추는 댄서들은 한국 전통 창작 무용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전통의 미를 보여줬다. 군무를 추고 있는 댄서 사이로 새로운 한명이 나타났다. 전통복장을 한 한 사람은 바로 배우 이하늬였다.잠비나이와 거문고 공연, 군무와 전통복장을 한 이하늬에 이어 다시 양태환의 기타 연주가 어우러지면서 무대 중앙에 탑이 올라섰다. 그에 이어 이하늬의 춘앵무가 시작됐다. 봄을 기자리는 춤이라는 뜻으로 그리움과 정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느리게 추는 독무로 절제된 미를 표현하고 있다.
개폐회식 총연출을 담당한 양정웅 연출은 "이하늬는 국악은 물론 판소리와 가야금을 전공한 자로 국악에 대한 이해가 높을 것"이라며 "기원의 탑은 우리나라의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으며 탑돌이 등의 기원을 비는 문화는 평화와 조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융합의 빛이라는 조화의 빛 중 마지막 공연은 춘앵무와 양태환의 기타소리, 루프 댄스는 물론 거문고, 크로스 오버 밴드의 조화는 이번 폐막식 테마인 융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융합의 빛은 동양과 서양, 남자와 여자, 성년과 소년 등 다양한 이질적인 요소들이 모여 융합의 힘을 보여준다.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사진=KBS 중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