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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동의 보험 X-ray] 당뇨·고혈압 있으면 연금 더 받는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27일 07:40

최종수정 : 2018년02월27일 07:40

흥국생명, 만성질환자에 생존연금 더 지급하는 상품 개발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6일 오후 3시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동 기자] 연금을 개시할 시점에 고혈압·당뇨 등 질환이 있으면 건강한 사람(표준체)보다 최대 8% 이상의 연금을 더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이 나왔다.

지금까지 보험사는 만성질환자의 진단비 등을 보장하는 보장성보험만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한 생명보험사가 이런 질병을 가진 이들은 합병증으로 평균수명이 짧다는 데 착안, 더 많은 연금보험을 지급하도록 했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고혈압(약 1000만명)·당뇨(약 350만명) 환자이며,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성질환자에게 더 많은 생존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실적배당형 연금전환특약)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생명보험협회로부터 9개월(2017.12~18.9)의 보험업계의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9개월은 보험사가 획득한 배타적사용권 중 최장 기간이다.

◆고혈압·당뇨 걸리면 치료비까지 지급

흥국생명은 이 특약을 ‘베리굿(Vari-Good)변액연금·변액저축·유니버셜종신·유니버셜GI보험’ 등 4가지 상품에 제도성 특약으로 탑재했다. 제도성특약이란 상품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베리굿 상품 가입자는 연금을 받을 시기에 고혈압·당뇨 질환에 노출됐다면 이 특약을 신청해 연금을 더 받을 수 있다. 

가령 보험에 쌓여 있는 돈(보험 적립금) 1억원을 80세에 연금으로 받는다면 건강한 남성보다 당뇨 질환자는 8.64%(여성 7.94%), 고혈압 질환자는 8.6%(7.45%) 더 받을 수 있는 것. 만약 고혈압·당뇨 두 질병에 함께 노출됐다면 지급액이 더 많은 당뇨 질환자와 같은 연금을 수령하게 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가입 시점이 아니라 향후 연금 지급 시점에 만성질환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된다”며 “건강을 관리하면 건강해서 좋고, 만약 만성질환에 노출되면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연금을 더 받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비 지급 위한 보증비용은 적립금의 연 1.5%

보험사 입장에서는 건강한 사람보다 연금액을 더 지급해야 하므로 비용이 발생한다. 고령화로 만성질환은 증가 추세인데다 가족력을 고려한 가입자들이 대거 유입된다면 흥국생명의 리스크는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흥국생명은 고혈압·당뇨 등에 대한 연금액을 더 지급하기 위한 비용(GLWB: Guraranteed Lifetime Withdrawal Benefit)으로 특별계정적립금의 연 1.5%를 차감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연금기준금액을 보증하는 상품을 업계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면서도 “GLWB 기능의 상품에 비해서 높은 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상품은 기존 연금액을 보증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병자의 경우 연금을 더 지급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보증금액이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판매량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연금액을 조정하는 첫 상품이어서 보험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대비해 가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문제는 판매량이다.

보험업계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로 저축성보험 사업비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은 올해부터 연금보험의 원금보장시기도 최대 7년으로 단축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각 보험사들은 연금보험의 사업비를 축소했다. 즉, 설계사들의 수당을 줄인 것. 결국 설계사들은 연금보험을 판매할 유인이 줄었다.

보험업계 한 전문가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판매량이 많아야 미투 상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특약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상품 자체가 이슈화 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약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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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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