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스트라이크 창립자,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주장
“군사 충돌 발생 우려 시 북한이 미국 주요 인프라, 금융부문 공격할 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북한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러시아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2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공동 창립자 드미트리 알페로비치는 “올해 나의 가장 큰 우려는 사실 북한”이라며 “북한이 파괴적 공격을 할 가능성 때문에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자신들의 핵시설이나 체제에 대한 미국의 잠재적 공격을 막고자 금융 부문을 타깃으로 사이버 공격을 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알페로비치는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 옵션의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중요한 것은 북한이 (미국의) 공격 가능성을 믿느냐의 문제”라며 “지난해부터 나온 모든 수사를 고려하면 북한이 (미국의) 공격 가능성을 전제한다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주도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사이버 공격 횟수나 규모가 신고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반적인 공격 수법도 천문학적으로 진화됐다.
보고서는 북한이 한국, 일본, 미국에서 사이버 공격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며, (북미 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의 중요 인프라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지난 수년간 한국과 미국을 대상으로 수 차례 사이버 공격을 펼쳐 왔다. 작년에는 영국 등 전 세계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던 ‘워너크라이(WannaCry)’ 공격 배후로 북한의 해킹 부대인 라자러스 그룹(Lazarus group)’이 지목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