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인하 결정
[뉴스핌=유수진 기자] SK가스와 E1 등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들이 3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일제히 내렸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의 인하다.
LPG 충전소 모습 <사진=뉴스핌DB> |
2일 LPG업계에 따르면, SK가스와 E1은 3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지난달 대비 각각 ㎏당 55원씩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K가스는 3월에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923.4원/㎏, 산업용 프로판을 930원/㎏에 공급한다. 부탄은 ㎏당 1315원이다. E1의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은 921.8원/㎏, 산업용 프로판은 928.4원/㎏이다. 부탄 공급가도 ㎏당 1314원으로 지난달보다 55원 내렸다.
이로써 LPG 수입사들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국내 LPG 공급가격을 내리게 됐다. 국내 LPG 가격은 지난해 8월 동결됐고, 9월부터 11월까지는 석 달 연속 올랐다. 이후 동절기인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은 계속 같은 금액에 공급됐다.
SK가스와 E1이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국제 LPG 가격 인하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사가 통보한 국제 LPG 가격(CP)을 기준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비용 등을 반영해 매달 국내 공급가격을 매기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우리나라까지 운송에만 한 달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국내 공급가격은 전월 국제가격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 1월까지 동결 수준을 유지하던 국제가격이 2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고, 한 달 후인 3월 국내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E1 관계자는 "국내 공급가격을 결정할 때 한 달의 시차가 반영되는데 2월 국제가격이 내렸다"면서 "국제 LPG 가격과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