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기분좋은 변주, 소지섭·손예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13일 12:30

최종수정 : 2018년03월14일 09:54

[뉴스핌=장주연 기자] 비가 오는 어느 날, 모든 기억을 잃은 수아(손예진)가 우진(소지섭) 앞에 돌아왔다. 결혼했다는 사실도, 둘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것도 모두 믿기지 않지만, 집안 곳곳에 남겨진 사진과 흔적을 보며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에 우진은 수아에게 둘의 첫 만남, 첫 데이트, 첫 사랑에 빠지던 순간을 들려준다. 그날 이후 수아는 우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하지만 행복에 익숙해질 무렵, 비가 그치면 올 운명의 순간을 깨닫는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치카와 타쿠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미 일본에서 영화로 먼저 만들어져 지난 2005년 국내에서도 개봉한 바 있다. 

모든 리메이크작에게는 원작 색깔을 최대한 유지하되 저만의 독창성을 찾는 숙제가 주어진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그런 의미에서 영리한 작품이다. 영화는 운명적으로 첫사랑을 만나고 잃고, 다시 사랑하고 영원히 이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 그대로다. 대신 화자를 남자 주인공에서 여자, 그리고 그들의 아이에까지 넓혔다. 그 분배가 억지스럽지 않고 고르다. 자연스레 공감의 정도와 감정의 폭이 커졌다. 앞선 동명의 작품들에 비해 코미디도 짙어졌다. 이야기가 늘어질 때면 가벼운 한국식 유머가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한다. 

그러면서도 원작이 주는 사랑에 대한 판타지와 메시지는 고스란히 담아냈다. 관객은 주인공의 추억을 따라 풋풋했던 자신의 지난날을 떠올린다. 순애보, 순정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기만 한 지금, 그 시절 사랑이 얼마나 순수했고, 그래서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다시금 느끼게 한다. 동시에 너무 익숙해 잊고 지낸 내 곁의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그렇게 때로는 먹먹하고, 또 때로는 유쾌하게 진짜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캐스팅 단계에서 다소 이질감이 들었던 소지섭과 우진의 만남은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내놨다. 소지섭은 탄탄한 연기로 첫사랑의 설렘부터 마지막 사랑의 애절함까지 우진의 매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손예진은 역시 손예진이다. 첫사랑의 아련함에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더했다.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를 잇는 멜로 3부작의 완결판이라고 해도 좋다. 무엇보다 이들의 연기가 좋은 건 ‘절제’에 있다. 두 사람은 넘치지 않는 담백한 연기로 영화가 최루성, 혹은 신파로 흘러가지 않게 중심을 잘 잡았다. 

반면 대놓고 관객을 울려서 좋은 배우도 있다. 아들 지호 역의 아역 배우 김지환. 한없이 어리고 여린 아이가 아빠를 다독이고 엄마를 떠내 보내는 모습은 관객 안의 모성애 혹은 부성애를 사정없이 건드린다. 극장을 나오면서 펑펑 눈물을 쏟았다면, 그건 지호를 연기한 김지환의 공이다. 1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 北 관련영상 삭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