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호 '부동산 사랑' 여전, 선호 여행지로 몰디브 꼽아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 부호들이 부동산 투자를 가장 선호하고 향후 해외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여가선용 방식으로 여행을 1순위로 꼽았고 가장 여행하고 싶은 국가로 몰디브를 지목했다.
중국 부호전문 연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은 ‘2018 중국부호 브랜드경향보고서’를 통해 부호들의 투자 성향 및 생활 전반에 관련된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이 같은 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규모 1000만위안 이상을 보유한 부호들은 14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자산 1억 위안 이상을 보유한 재력가들의 수는 9만 9000명을 기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호들은 당국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을 투자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증권(21.7%),채권(10.8%)이 중국 부호들의 유망 투자처로 지목됐다.
향후 3년간 부동산 투자를 늘릴 것으로 답변한 부호는 27.8%에 달하면서 부호들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또 재테크 대상 중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변한 부호는 약 14%에 달했다. 특히 해외 리조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은 부호들이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여가 방식인 동시에 가장 많은 비용을 쓰는 항목으로 꼽혔다.부호들의 지출 항목 중 여행 비중이 가장 높은 27%로 집계됐고 명품 구매(25%),자녀교육(21%) 순으로 지출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공휴일 외 부호들은 연간 9일~13일간의 휴가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평균 5회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몰디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부호들의 최고의 해외여행지로 선정됐다. 일본과 프랑스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미국은 안전 문제로 인해 선호도가 줄어들면서 6위로 내려 앉았다.
부호들이 선호하는 선물로 고급 손목시계, 고급 백주(白酒)가 남성 선호 리스트 중 상단을 차지했다. 담배는 지난해에 비해 한단계 내려 앉은 5위를 기록했다. 여성 부호들은 보석,액세서리,화장품 선물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들의 여행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점차 높아져 올해에는 5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명품 불가리는 남녀 부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각각 선정됐다. 애플은 IT 업체중 유일하게 명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로 꼽힌다. 또 중국 토종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마오타이(茅台)가 남성 부호 선호브랜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조사결과 중국 부호들의 평균 나이는 40세로 집계됐다. 베이징, 상하이 등 1선도시 거주 부호들이 전체 인원의 58%를 차지했다. 자산 1000만위안 이상의 중국 재력가들의 평균 재산규모는 6190만위안으로 연평균 약 180만위안(약3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