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문화재청이 왕실 구성원의 일원인 후궁의 재조명할 기회를 마련했다.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소장 우경준)는 오는 4월18일부터 6월2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4시 경복궁 집옥재에서 '칠궁, 왕을 낳은 후궁들'이란 주제로 상반기 '집옥재 왕실문화강좌'를 개최한다.

칠궁은 조선시대 역대 왕이나 추존왕을 낳은 일곱 후궁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조선 시대에는 왕비가 낳은 이들이 왕위를 계승한 경우보다 후궁의 아들이 왕위를 잇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번 강좌에서는 왕을 낳아 칠궁에 모셔진 일곱 후궁의 면면을 통해 조선 왕실에서 후궁이 가진 의미와 정치적 역할을 살펴볼 예정이다. 조선시대 후궁은 정1품~종4품의 품계가 법적으로 부여된 공인으로, 국왕의 사적인 영역에 있었지만, 왕비를 보필하며 궁궐 살림살이를 운영했다.
집옥재 왕실문화가좌는 총 8개다. ▲ 조선 왕실과 후궁(4월18일)을 시작으로, 영조의 후궁으로 추존왕 진종을 낳은 ▲영조의 첫사랑 정빈 이씨(4월25일.), 후궁의 정치개입 사례를 보여주는 ▲ 조선 중기 왕위계승의 파행과 인빈 김씨(5월2일)의 강의가 펼쳐진다.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살펴보는 ▲ 육상궁과 소령원에 깃든 영조의 사모곡(5월9일), 모정보다 종묘사직과 세손(정조)의 안위를 살핀 영빈 이씨의 삶을 돌아보는 ▲ 영조의 사도세자 사사와 의열궁(5월16일), 후사를 잇기 위해 정조의 후궁이 된 ▲ 간택된 후궁 수빈 박씨, 아들의 즉위를 보다(5월23일), 뛰어난 지략과 수완으로 고종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 아관파천의 일등공신, 엄황귀비(5월30일), '비운의 여인'과 '악녀의 대명사'평이 엇갈리는 ▲ 장희빈과 정국동향(6월20일) 등의 강좌가 마련됐다.
강좌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경복궁 입장은 별도다. 집옥재 규모를 고려해 매회 40명으로 참가 인원이 제한된다.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경복궁 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하거나 매 강좌 시작 30분 전 (오후 1시30분)부터 선착순 10명까지 현장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