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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미 FTA 협상, 매우 큰 성과…필요 대책 강구"

기사입력 : 2018년04월02일 15:51

최종수정 : 2018년04월02일 18:04

"베트남·UAE 순방도 기대 이상 성과…실제 계약 이어지도록 만전"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개정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함으로써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 "지난주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과 농업을 지켜내고 철강 관세부과 면제 등을 이끌어냈다"면서 "양국 간 이익의 균형을 맞추고,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 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아주 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정부는 이번 FTA 개정 협상이 한·미 간의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필요한 대책들을 강구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주기 바란다"며 "보호무역주의 추세와 미·중 무역 갈등은 세계 6위 수출국이며 대외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하지만,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나간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입증된 우리의 FTA 협상경험과 능력을 토대로 보다 높은 수준의 세계경제 개방을 지향하면서 각종 무역협상에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대처해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난달 말 베트남 및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대해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외교였던 베트남과 UAE 방문을 잘 마쳤다"며 "외교부를 비롯한 관련부처들이 잘 준비해준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은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이고 UAE는 중동지역의 핵심적 협력파트너"라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 격상과 함께 경제협력을 대폭 확대할 것을 합의하고, 정상들 사이의 우정과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에서는 베트남이 경제 성장을 위해 한국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정상회담 연례화와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 등 베트남 방문에서의 양국 간 합의는 우리 외교와 교역을 다변화하고 신남방정책을 실현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UAE에서는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한편, UAE 측은 25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방안을 우리에게 제안했다"며 "석유와 가스개발, 신재생에너지, 항만, 인프라, 과학기술, 국방, 방산, 농업 등 다양한 협력확대에 합의했다. 우리 외교 및 경제 지평을 중동지역으로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성과들이 말로만 그치지 않고 빠른 시일 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후속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총리실과 관계부처들이 함께 해외순방 후속조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이번에 논의된 협력사업들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바란다. 또한, 기업과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민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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