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한국당 "김기식 국정조사 통한 청문회 추진 검토"

기사입력 : 2018년04월11일 11:04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11:04

"정치자금 돈세탁 정황 의심…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의혹"

[뉴스핌=이지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황제외유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통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당은 또 김 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등의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식 금감원장의 황제외유와 고액강의 수강 강요 등 갑질 행태에 대해 검찰이 지체없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차제에 국정조사를 통한 청문회를 추진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토지공개념 관련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이날 한국당은 김 원장에 대한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김기식 원장이 19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할 당시 소장으로 재직했던 더미래연구소에서 기업 및 특정 개인에게 고액의 출연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더미래연구소는 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으로, 더좋은미래가 출자해 만든 싱크탱크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은 지난 19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더미래 연구소의 모든 출연금을 현금으로 받았다"며 "당시 더좋은미래와 좋은기업지배연구소로부터는 430만원과 270만원 등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출연받았는데, 특정 개인으로부터는 1000만원의 고액 현금 출연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정치자금으로 더좋은미래와 더미래연구소에 매월 20만원씩의 월 회비를 납입한데 이어 19대 임기가 끝나가던 2016년 5월 19일에는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계좌이체했다"면서 "당시 더좋은미래 사무실이 의원회관 902호였는데, 김 전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도 902호였다. 당시 902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더 가관인 것은 이튿날인 5월 20일 보좌진 퇴직금 명의로 500만원, 400만원 등 총 2200만원을 계좌이체 했다. 더좋은미래에 기부한 돈과 합치면 한꺼번에 정치자금 7200만원이 사라졌다"면서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와 함께 셀프 돈세탁 정황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더 나아가 미래연구소의 존폐 문제까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더좋은미래 소속 국회의원들이 어제 성명을 발표했는데 사실상 김기식 구하기 성명이었다"면서 "미래연구소가 피감기관에 강압적으로 고액 강의를 수강토록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금융권 참석자들은 김기식 원장이 우리 업계에 칼을 댈 때 보좌관이 연락해 기업별로 반드시 한 명씩 보내라고 했고, 야당 정무위 간사의 뜻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윤 부대표는 또 "강연이 대부분 국정감사 시즌인 9~11월 사이, 지난해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4~5월 사이었고, 정무위 관련 기업과 협회 등 대관 담당자들이 참석했는데 누가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믿겠는가"라며 "연구소가 싱크탱크로 운영됐다기 보다 피감기관을 상대로 영리행위를 한게 아닌지 의심된다. 영리 목적의 연구소 활동은 끊임없는 논란이 있는 만큼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연구소의 존폐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