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외교전 앞두고 '정의용·볼턴·야치' 워싱턴 회동, 협력 강화
[서울 뉴스핌=채송무 기자] 한반도 '비핵화' 외교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의 국가안보 수장들이 미국 워싱턴에 모였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볼턴 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NSC 국가안전보장국장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났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11시15분(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야치 국장도 10시40분경 같은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이 중앙일보 특파원에게 목격됐다. 이들은 모두 백악관을 향했고, 오후 3시경 백악관에서 만나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사진=청와대> |
이번 회동은 지난 9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한·일 국가안보 수장들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비핵화 외교전을 앞두고 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회동에서 미국과 북한의 의견 차이가 큰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한·미·일의 의견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에 대해 미국 정부는 최근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북한 핵 능력 완성 시점으로 예상되는 1년 안에 비핵화 검증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조속한 비핵화 완료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가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중재자를 자임한 만큼 북한과 미국의 사이에서 조정안을 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미·일이 입장 조율을 통해 미국이 주장하는 조속한 비핵화 검증 입장을 정한다면 향후 비핵화 외교전은 한·미·일과 거리를 좁히고 있는 북·중·러의 대결 구도가 될 수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