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기자 =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신문 기사를 만화로 자동 변환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됐다고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하기와라 마사후미 교수 등이 개발한 '자동만화 생성 시스템' 예시. 사진은 2014년 개발 초기 버전이다. [사진=하기와라 마사후미·나미키 가즈키 논문] |
하기와라 마사후미(萩原将文) 게이오기주쿠(慶応義塾)대학 교수 등 연구진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입력된 텍스트를 만화로 자동 재구성한다.
1000~1500자 내외의 기사라면 몇분 내로 10페이지 정도 분량의 만화로 재구성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개발에 협력했다.
만화 내용은 남녀 캐릭터의 대화로 진행된다. 한 캐릭터가 주로 내용을 설명하면, 다른 한 캐릭터는 때때로 맞장구를 쳐주는 식이다.
AI가 입력된 기사 문장의 중요도를 분석해 처리하며, 종결어미 등도 만화에 맞도록 변환해준다. 만화 칸 분배와 배경 작화 등 만화를 그리는데 필요한 일련의 수순도 AI가 자동으로 처리한다.
기사 내용에 대학이나 기업명, 사람 이름이 있을 경우, AI가 인터넷 상에서 해당 명사와 관련된 이미지를 검색해 배경이나 일러스트로 사용하기도 한다.
신문은 교토(京都)대학 iPS세포연구소(CiRA)에 대한 1000자 분량의 기사로 변환을 시험하자, 9페이지 분량의 만화가 자동 생성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신문 기사나 기업의 사업내용 팜플렛 등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친근한 만화 형식으로 변환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를 통해 만화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