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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서로 재해석된 '카르멘'…달라진 시점+결말로 찾아온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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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 '카르멘'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된 팜므파탈 '카르멘'이 온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2018 서울시무용단 정기공연 '카르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는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제임스전 연출 및 안무, 서지영 극작가, 심재욱 무대디자인, 무용수 오정윤, 김지은, 최태헌이 참석했다.

연출과 안무를 맡은 제임스 전은 "작품을 할 때 서울시무용단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느꼈다. 서울시무용단이 갖고 있는 느낌과 움직임을 바탕으로 안무를 시작했다"며 "많은 작품을 해봤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여기서 가지고 있는 자율적인 느낌들이 움직임 속에 나왔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제의 음악이 스페인 음악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사람이 어떻게 보면 한국 사람과 비슷한 점이 많다. 한국의 열정과 흥이 스페인 춤에서 보인다. 음악과 함께 추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냥 느낌들이 나왔다. 한국적 흥을 새로이 발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카르멘'은 프랑스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작품을 기초로 한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원작으로 탄생한 경쾌한 창작무용극이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재해석해 카르멘과 호세의 갈등구조였던 원작에서 벗어나 카르멘과 호세, 그리고 호세의 약혼녀인 미카엘라의 삼각관계를 부각시켰다.

서울시무용단 '카르멘' <사진=세종문화회관>

극작 서지영은 "핵심은 카르멘 중심이 아니라 호세 중심이라는 거다. 전체적인 흐름이 호세 중심으로 흘러가고, 마지막도 호세의 심리 변동에 의해 결정된다"며 "비제의 오페라 음악을 그대로 써야했고, 시대상이나 직업과 무관하게 모든 무용수들이 아주 화려하고 우아한 의상을 입어서 작가에게는 엄청난 재앙이었다. 호세의 상상일 수도 있고, 꿈일 수도 있고, 환각일 수도 있는 그런 요소들이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해나간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원작에서 질투에 눈 먼 호세가 카르멘을 죽이는 결말이 아닌, 다른 결말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임스 전은 "서울시무용단만이 할 수 있는 카르멘을 만들고 싶었다"며 바뀐 결말의 이유를 밝혔다.

'카르멘' 역에는 오정윤, 김지은 두 사람이 더블 캐스팅 됐다. 제임스 전은 "한 달 넘게 고민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가장 큰 이유는, 한달 간 변화하는게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정윤은 "(제임스 전) 선생님께서 카르멘에 대해 정확한 해석을 주시지 않고 저희에 의해 만들어진 카르멘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오페라나 발레에서 표현되는 카르멘은 저희 정서와 달라 아예 배제하고 원작 소설에 있는 카르멘만 이해하고 저만의 움직임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장면마다 다른 카르멘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지은은 "카르멘의 이미지를 제가 소화할 때 어떻게 표현할지 많이 고민했다. 나의 카르멘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고민하면서, 카르멘의 매력적인 부분을 더 보여주기 위해 춤, 감정선을 많이 생각했다. 재밌고 새롭고, 즐겁고 유쾌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무용단 '카르멘' <사진=세종문화회관>

'호세' 역은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무용수 최태헌이 맡았다. 그는 "호세의 성격이 소심한데, 제 성격과 반대돼 힘들었다. 남자의 지질함, 집착, 구걸하고 질척거리는 모습을 해봤더니 소심함도 나오더라"며 "전반부에 호세의 소심함이 많이 나오는데 더 부각시키기 위해 후반부의 강렬함, 분노를 더욱 더 극대화시켰다"고 말했다.

또 최태헌은 '카르멘' 역의 두 무용수에 대해 "성격이 다르고 춤 스타일도 달라 각각의 매력이 있다"며 "오정윤은 집시 특유의 거칠하고 강렬함, 보이시한 매력이 있고, 김지은은 상큼하고 여성적인 매력이 있다. 매번 할 때마다 다른 공연을 하는 것처럼 느껴져 공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카르멘'은 패션디자이너 양해일이 의상을 맡아 민화를 모티브로 해학적이면서도 예술적으로 변용시켜 현대적 분위기의 무대 의상을 만든다. 또 무대디자이너 심재욱이 참여해 원작의 거친 분위기와는 달리 심플하고 모던한 무대 미장센을 선보인다.

심재욱은 "카르멘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었고, 결말이 가장 큰 미장센으로 다가왔다. 사실적 공간의 해석보다 정서적 공간의 해석을 위주로 했다"며 "한국적인 요소는 쫓아가되 세련되게 구현했다. 호세의 정서를 쫓아가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르멘'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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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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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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