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하지 않고 미국의 채굴 활동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17달러(1.7%) 내린 66.2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1.15달러(1.6%) 하락한 71.43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이 화학무기 관련 시설에만 제한되고 추가 갈등으로 번지지 않으면서 안도감을 느꼈다.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2014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던 유가는 지난주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시리아의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시장 참가자들이 이날 안도감을 나타냈다고 입을 모았다.
BNP파리바의 해리 칠링기리언 글로벌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프랑스, 영국의 개입 이후 시리아의 전개 상황에 대해 시장은 외교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긴장감) 고조가 없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면서 “거시 자산 분배자로서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하려면 특히 위험이 중동에 있다면 최우선 후보는 원유”라고 설명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습이 더 넓은 지역적 갈등으로 번지거나 고조되지 않아 시장에는 다소의 안도감이 있다”면서 “공습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정말 어려운 일을 해치웠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2주째 증가세를 이어간 점도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베이커 휴스는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7개 증가한 815개라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