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용하면 관세로 응징"
[서울=뉴스핌 로이터] 최원진 기자=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확정에 앞서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캐나다 관료들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멕시코 철강협회(CANACERO)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과하르도 장관은 이날 열린 멕시코 철강협회(CANACERO) 회의 이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에 먼저 제안했고 17일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하르도는 총 10개 분야에 대한 재협상 합의가 현재 거의 완료됐다며 19일에 중대한 발표는 없을 거지만 이르면 내달 초에는 NAFTA 재협상이 도출 될 거라고 내다봤다.
만일 멕시코와 자유무역을 하지 않는 국가들 중에 미국의 철강 관세를 피하기 위해 멕시코를 이용한다면 멕시코도 미국을 본 따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과하르도 장관은 말했다. 안 그러면 멕시코가 아시아 국가 수입의 "뒷문(back door)"이 될 거라는 우려에서다. 멕시코는 미국의 관세 면제권이 유지된다면 정부는 그 어떤 미국의 관세 조치를 따라할 거라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등 조치를 이용해 멕시코, 캐나다와 NAFTA 재협상에 있어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잠정적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았다.
멕시코는 이미 자유무역협정을 맺지 않은 일부 국가들에 15%의 철강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세율을 높일 지 재검토할 거라고 과하르도는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