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폼페이오와 김정은, 좋은 관계 형성"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폼페이오 지명자가 지난주 북한에서 김정은을 만났다. 회동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 정상회담 세부내용을 현재 논의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는 전 세계에 굉장히 좋은 일이며, 북한에게도 좋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인사 중 최고위급 미국 관료로 평양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와 김정은 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폼페이오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이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남북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며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남북 간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지명자의 극비 방북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북측 접촉 상대방인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주선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북한으로 건너갔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한편 CNN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곧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중국과 북한은 고위급 방문의 전통이 있다"라고만 말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과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고 대화와 협력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미북 정상회담이 5월이나 6월 말에 개최될 수 있지만 아예 개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폼페이오 지명자와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으로 생산적 대화가 가능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고 미국 고위 관료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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