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로이터] 최원진 기자= 미국 상원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정한 짐 브라이든스타인 공화당 하원의원(오클라호마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인준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민주당 하원의원(오클라호마주)의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 상원 인준이 19일(현지시간) 통과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표는 50대 49로 단 한 표차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찰스 볼던 NASA 국장이 사임하자 브라이든스타인을 내정했지만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 인준은 연기돼 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브라이든스타인이 전문 과학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해 기관을 이끌 인물로 부적합하다는 이유다.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상원의원은 여기에 브라이든스타인이 기후변화 반대론자라면서 과학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던 인물이 수장이 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를 내정한 트럼프 대통령도 유명한 기후변화 반대론자다.
NASA 국장 자리는 약 15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그동안 로버트 라이트풋 NASA 베테랑이 기관을 이끌어왔다.
브라이든스타인 인준건은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표가 극명히 갈렸지만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도 기관의 수장이 우주공학 전문가여야 한다는 민주당의 뜻과 함께하면서 인준 과정이 다소 복잡해졌다.
제프 플레이크 공화당 상원의원도 민주당 의원의 반대 의견에 합세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플레이크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내정자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청했다며 만일 쿠바 여행 제한을 철회한다면 브라이든스타인 인준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을 전했다.
플레이크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비밀리에 대화를 나눈 후 결국 찬성표를 던지면서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 인준은 통과했다.
브라이든스타인의 이번 인준은 NASA가 달 탐사와 우주비행사를 다시 우주로 보내려는 준비를 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마지막 우주선 프로그램은 2011년에 끝났다.
NASA 국장 내정자는 2013년 의회에 발을 들이기 전에 털사항공과 우주 박물관을 운영했었으며 해군 비행사 출신이다. 이는 다소 우주공학 지식이 부족해도 일각에서 그를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열렬한 우주 탐사 지지자로도 알려져 있다. 브라이든스타인은 이날 인준 통과 후 "NASA란 뛰어난 팀과 함께 일하길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우주 리더십에 대한 대통령의 꿈을 이루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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