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브리핑 실황 보는 VR장비도 착용 "ICT 진전 놀랍다"
"상상하는 것 이상의 평화정착 거보 이뤄지길 기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메인프레스센터가 위치한 고양시 킨텍스를 방문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 박용철 홍보정책관, 이계현 홍보콘텐츠기획관 등과 함께 종합브리핑룸과 국제방송센터, 안내데스크 등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운영 준비 상황을 보고 받았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는 고양시 킨텍스와 판문점 자유의집에 마련돼 있지만 메인프레스센터는 고양시 킨텍스다. 킨텍스 프레스룸에는 23일 현재 사전 등록된 언론인이 2850명으로 41개국 184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뉴스핌DB> |
이 총리는 이같은 설명을 들으며 "킨텍스에서 이만한 규모의 사람이 하루종일 이용한 전례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식당과 화장실, 생활시설을 다 점검해보고 전례가 있나 먼저 참고하라. 그게 없다면 시뮬레이션이라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프레스센터 안에서 남북정상회담 브리핑 실황을 볼 수 있는 VR(가상현실) 장비를 직접 착용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기자시절을 이야기하며 "80년대 초반 판문점과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 양쪽 모두 취재한 경험이 있는데 이런 것은 그때는 상상도 못했다"며 "규모에서도 그렇고 ICT의 진전도 그렇고 상상할 수 없는 전개가 벌어지고 있다"고 감탄했다. 이 총리는 과거 동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정상회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세계 역사를 보면 예기치 못한 전쟁보다 예기치 못한 평화가 더 많다"며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평화 정착을 위한 거보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세계사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현장에 취재를 간 것 같은 실감을 갖고 취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 ICT의 발전상도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이 총리는 이날 홍콩 언론들에게 "세계의 언론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저도 21년을 기자로 살았지만, 저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간혹 있었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