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 국방부가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둥펑(東風)26'을 실전 배치했다고 27일 NHK가 보도했다.
방송은 이번 미사일 실전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만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지난 12일 중국 인민군 해군에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방송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둥펑 26을 시험 운용과 실전 검수를 거쳐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둥펑26은 비행속도가 빠르고 발사한 뒤에도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요격이 어렵다는 점이 특징이다. 바다 위를 항해하는 항공모함을 겨냥한 공격에도 효과적이며, 사정거리가 최장 4000km에 달해 괌에 위치한 미국 군 기지도 사정권 안에 있다.
또 중국 국방성은 둥펑26에 핵 탄두도 탑재할 수 있어, 즉각적인 핵 반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둥펑 26은 지난 2015년 9월 3일 중국군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서 최초 공개됐다. 이듬해 미국 국방총성은 "아시아태평양의 넓은 범위에서 중국은 정확한 목표를 공격할 능력을 갖게된 것 같다"고 지적해 경계를 강화했다.
방송은 "중국은 최근 대만의 잠수함 건조계획이나, 미국·대만의 연대 강화에 반발하고 있다"며 "신형 미사일 배치는 트럼프 정권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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