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1일 '근로자의 날' 경찰 출석
폭행·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여·35)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경찰에 피의자로 소환된 가운데 주변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1인 시위도 이어졌다.
대한항공 23년차 조종사(파일럿)이자 현재 A380 여객기 기장인 이건흥(49)씨는 이날 오전 "조현민·조현아 퇴진? 두 번 속으면 바보. I'll be back(나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영화 '터미네이터' 대사 중)"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울 강서경찰서 앞으로 나왔다.
이씨는 "총수일가 개인 의지에 따라 회사(대한항공)가 좌우되는데 안에서는 아무도 문제 제기할 수 없었다"며 이날 1인 시위를 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조 전 전무가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고 하더라도 이는 자신의 궁지를 벗어나기 위한 발언이지,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조양호) 총수일가는 경영에 관여하지 말아야 하고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입법 추진 등 외부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조현아 '땅콩회항' 당시) 박창진 사무장은 자기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도 많은 고초를 받았으며, 현재 팀장 직책이지만 회사가 팀장 임무를 부여하지 않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박창진 전 대한항공 여객 사무장도 이날 강서경찰서 앞에 나와 '사과는 당사자에게, 범죄자는 감옥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조 전 전무는 이날 오전 9시56분께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검정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했다.
조 전 전무는 폭행·업무방해 혐의 인정 여부 등 취재진의 이어지는 질문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대답으로 일관하고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을 촉발한 조현민 전 대항항공 전무가 1일 오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서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조 전 전무는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도중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행사 직원 A씨에게 소리를 지르며 물이 든 컵을 던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8.05.01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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