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수교국 19개로 축소…"중국 강력 비난" 즉각 반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미니카공화국이 77년간 수교국이던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했다고 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미니카공화국과 중국은 성명을 통해 양국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대만이 미국과 관계를 확대하자 중국은 대만과의 수교국을 줄여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나마가 대만과 단교한 뒤 중국과 수교했고, 올해 도미니카공화국까지 대만과 단교하면서 대만과의 수교국은 19개로 줄었다. 매체는 그나마도 대만 수교국 상당수가 중미와 태평양 지역의 빈곤 국가들이라고 지적했다.
대만은 중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수교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조셉 우 대만 외교장관은 “다닐로 메디나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이 우리와의 오랜 파트너십과 도미니카공화국 국민들의 바람, 대만이 제공한 수년 간의 개발 지원을 저버리고 중국의 잘못된 투자 및 지원 약속을 수락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만은 “달러 외교를 통해 대만의 외교 동맹들의 등을 돌리게 하려는 중국의 악의적 결정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