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중국이 스프래틀리 제도 3개 인공섬에 미사일 배치" 보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백악관이 남중국해에서 포착된 중국의 군사 활동에 대해 응당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각)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3곳에 대함 순항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했다는 앞선 CNBC 보도에 대한 질의에 응답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스프래틀리 제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 움직임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 “(군사화에 따른) 단기 및 장기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남중국해) 인공섬 군사화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계속 강조해 왔다”면서 “중국은 남중국해를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는 혜택을 누려왔으며 미 해군이 이를 보장해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최근 30일 사이에 중국이 스프래틀리 제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수비 암초(주비자오<渚碧礁>),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美濟礁>) 등 3개 인공섬에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배치한 YJ-12B 대함 순항미사일은 인공섬의 295해리(546km) 이내 선박을, HQ-9B 지대공 미사일은 160해리(296㎞) 이내의 항공기와 드론, 순항미사일을 각각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역내 전문가는 이번 미사일 배치는 중국이 조만간 해당 지역으로 전투기를 보낼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남중국해 전문가인 그렉 폴링은 중국이 중요한임계점을 넘은 것이라면서 “미사일 배치는 명백한 공격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가이익센터 해리 카자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중국이 앞으로 미 해군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감당하기 벅찬 더 많은 수준의 미사일을 배치하는 상황이 가장 큰 딜레마”라면서 “결국에는 중국이 단기적 군사 충돌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단순히 계산할 텐데 이는 미 해군에 여러모로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