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표시제로 물가가 인상되고 통상마찰이 우려된다는 말은 거짓말"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출범 1년을 앞둔 9일, GMO(유전자변형식품) 완전표시제를 촉구하는 집회가 청와대 앞에서 열렸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GMO없는바른먹거리국민운동본부 등이 포함된 'GMO 완전표시제 시민청원단'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발표한 청와대의 답변은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GMO 표시제 강화를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을 이행하라"며 청와대를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GMO표시제도는 한국에만 있는 특수한 표시제도가 아니다"며 "이미 GMO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과 똑같은 GMO표시제를 하자는 것인데 왜 통상마찰이 생긴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놓은 "GMO완전표시제는 물가인상, 통상마찰 가능성도 있어 쉽게 결론내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답변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GMO표시제 강화를 거부하겠다는 답변을 해놓고, '사회적 협의체'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는 답변은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에서 열린 'GMO완전표시제' 기자회견. 2018.05.09. sunjay@newspim.com |
청와대는 전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 GMO완전표시제는 여러 이견이 있어 쉽게 결론내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해외사례와 비교하며 연구를 객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소비자단체의 의견을 경청하고, 관계부처까지 협의체에 참여시켜 최대한 이른 시일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MO 완전표시제 시민청원단'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GMO를 사용한 식품에는 GMO표시를 해야 하고, 공공 및 학교 급식 등에는 GMO식품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지난 3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한 바 있다.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21만688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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