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이경섭 "농협맨 출신 오히려 강점" VS 김태오 "P2P 설립, 업무공백 없어"

기사입력 : 2018년05월10일 06:15

최종수정 : 2018년05월10일 11:35

DGB금융 회장 이경섭·김태오 2파전…10일 오전 심층면접
이 전 행장, 경영능력 입증·통합 증권 출범 주도 강점
김 전 사장, 외환·하나은행 등 거치며 인수합병 주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전통 농협맨 출신이란 점이) DGB금융지주 회장 업무 수행에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겠습니까?"(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현직에서) 물러난 후 P2P 회사도 직접 설립해 컨설팅 업무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업무 공백은 없습니다"(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

(사진 왼쪽부터)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과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 <사진=DGB금융지주>

10일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심층면접을 앞두고 2파전으로 압축된 이경섭 전 행장과 김태오 전 사장이 일각에서 단점으로 제기한 이력에 대해 반박하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전 행장은 정통 농협맨'이라는 이력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차분하게 반박했다. 이 행장이 경북 지역 시금고와 기관 영업 등을 놓고 대구은행과 늘 경쟁관계에 있는 농협 출신이기에 DGB금융 내부에서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다.

이 전 행장은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기관은 농업·농촌을 위해서, 한 기관은 지역 사회를 위해서 열심히 하는 기관으로 선의의 경쟁 결과는 지역의 금융서비스 질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동시에 몸을 담는 조직에서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한 건데 어느 쪽이 손해겠냐"고 되물었다. 대구은행과 경쟁구도였던 농협은행의 행장 이력이 오히려 DGB금융지주 경영에는 플러스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전 행장은 지난해까지 농협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빅배스(대규모 부실털어내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농협금융 부사장 시절 당시 DGB금융에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매각과 통합 NH투자증권 출범을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최대 현안이다.

이 전 행장은 "당시 (우리아비바매각과 우리투자증권 합병 과정에서) 가격협상 뿐 아니라 여러 협상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원만하게 마무리됐다"며 "(지주 회장은) 비은행 등 그룹 전체가 어떻게 커 나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오 전 사장도 지난 2014년 하나HSBC생명 사장에서 물러난 뒤 4년간 업무 공백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며 업무 공백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김 전 사장은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나HSBC생명)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보험과 자산운용 관련 고문 일을 꾸준히 했고 P2P회사도 직접 만들어 보험, 자산운용 쪽에 컨설팅 업무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강조했다.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업무공백은 사실상 없다는 얘기다.

김 전 사장은 다양한 금융경험이 강점이다. 김 전 사장은 외환은행, 보람은행, 하나은행 등을 거치면서 인수 합병을 주도했다. 하나은행 재직 시절엔 대구경북지역본부장과 영남사업본부 부행장을 맡았다. 이를 근간으로 경북 지역 금융에 대한 이해와 인맥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김 전 사장은 하나은행 임원 당시 소통형 리더십으로 조직 내 신망을 많이 얻어 조직 안정화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사장은 이어 "서울은행 인수, 하나은행 합병 뿐 아니라 각종 계열사 인수작업도 지주회사에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 조직을 거친 다양한 금융경험도 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행장은 1958년 경북 성주 출신으로 달성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서울지역본부장,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농협은행장까지 역임했다. 김 전 사장은 1954년 경북 왜관 출신으로 경북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사장은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하며 금융권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하나은행 부행장을 거쳐 2012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역임했다.

이 전 행장과 이 전 사장 모두 30년 넘게 금융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또한 경북 출신으로 대구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은 출범 후 사상 첫 외부 출신 회장이라는 점에서 금융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DG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층면접은 오전 9시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께 차기 회장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