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5기가·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SK브로드밴드가 2.5기가(Gbps) 인터넷 서비스 출시로 시장 구도 변화를 노린다.
SK브로드밴드는 10일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5기가 인터넷 서비스 출시와 향후 서비스 계획에 대해 밝혔다.
SK브로드밴드가 10일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2.5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소개했다. <사진=조아영 기자> |
SK브로드밴드는 가구당 2.5기가, 단말별 최고 1기가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기가 프리미엄'을 출시한다.
안원규 SK브로드밴드 마케팅지원본부장은 "현재 시장은 1기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2.5기가 인터넷을 먼저 출시해서 시장 구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기가 프리미어 상품은 1기가 인터넷 대비 2.5배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가정 내 3개의 단말이 연결된 상태에서 약 15기가바이트 용량의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 데 2분 24초가 소요된다. 1기가 인터넷의 경우 6분이 걸린다.
기가 프리미엄은 랜카드 교체 등 별도의 장비 설치 없이 기존에 사용 중인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최저보장속도(SLA) 기준을 최고 속도 대비 30%에서 50%로 높였다.
기가 프리미엄 이용 요금은 3년 약정 기준 4만4000원이며, 유선전화나 IPTV,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결합할 경우 최대 30% 할인된다. 기가 프리미엄 출시를 기념해 게이밍 노트북, 그래픽카드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인프라(Infra)부문장이 10기가 인터넷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SK브로드밴드는 올해 하반기 5기가(Gbps) 인터넷과 10기가(Gbps) 인터넷도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 2020년까지 100Gbps 이상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인프라(infra)부문장은 "기술적으로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끝났다"며 "2.5기가 인터넷을 서비스하며 10기가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와 서비스 피처 등을 가늠해보고 출시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도 오는 9월 10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터넷 속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KT는 9월까지 전국 광 인프라 구간 중 55%에 해당하는 구간에 10기가 인터넷을 우선 적용하며, 10기가 인터넷 상품 외에도 5기가와 2.5기가 상품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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