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사장 하마평에 외국인·여성도 거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포스코의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차기 CEO(최고경영자) 선출을 위한 '포스코 승계 카운슬'은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예비 후보 선정절차에 들어간다.
앞서 포스코 승계 카운슬은 지난달 23일 1차 회의에 이어 같은달 27일 2차 회의를 개최했다. 1차 회의에서는 향후 운영방안과 CEO후보 요구역량 및 발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2차 회의는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장 예비 후보군들을 추천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 역시 비공개로 조금더 구체적인 예비 후보를 간추릴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외이사들 일정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정확한 회의 장소와 시간, 결과 등은 모두 비공개"라며 "아직까지 차기 회장 후보는 물론 선출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
현재까지 거론되는 차기 회장 후보로는 오인환·장인화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권오준 회장 체제의 2인자로 꼽혔던 오 사장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 사절단에 포함돼 주목받았다. 장 사장은 기술연구원장, 철강생산본부장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 사장이다.
또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최정우 포스코 켐텍 사장 이름도 오르내린다. 전직 사장중에는 김준식, 김진일 사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1988년 포스코에 입사해 5년간 근무한 그는 최태원 SK회장이 발탁, SK그룹에서 부회장까지 지내며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
또 외국인이나 여성 등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선출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외국인이나 여성은 물론 젊고 능력있는 분이라면 누구가 차기 회장 후보군이 될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역량과 향후 포스코 100년을 이끌어갈수 있는 분이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미국 GE 모델을 본뜬 CEO 승계카운슬을 2013년부터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정권 교체기 마다 반복되는 '회장 중도 낙마'의 흑역사를 이번에야말로 끊겠다며 예전보다 한층 투명하고 공정한 선발 절차에 공을 들이고 있다.
CEO 승계카운슬이 4∼5명의 최종 후보군을 추리면 포스코 사외이사진은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압축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인터뷰, 자기소개, 평판 조회 등을 실시, 단독 회장 후보를 내정한다.
CEO 선임과 관련한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 이사회가 사내이사 후보 1인을 CEO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주총을 통과하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 선임된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