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사내 메일을 통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알렸다. 생산 차질, 고위급 임원 이탈, 자율주행 사고 등으로 인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메일에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 구조를 수평적으로 만들고 임무 성공에 중요하지 않은 기능과 활동을 통폐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회사의 운명을 건 모델3가 출시부터 삐걱거리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주요 임원들이 이탈하고 있는 데다 자율주행 사고 조사까지 겹쳐 투자자들의 신뢰가 추락해 시가총액이 급감하고 있다. 14일 테슬라의 주가는 291달러97센트로 3% 하락하며 마감했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목표량으로 제시한 주간 2500대도 맞추지 못했다.
이를 위한 타개책인지 테슬라는 중국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 제한(최대 50%)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맞물려, 테슬라의 자회사인 테슬라상하이유한공사가 푸둥신구 시장감독관리국으로부터 사업자 등록증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중국 기업과 합작 없이 100% 자회사로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첫 외국 자동차 회사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생산 차질뿐 아니라 임원 이탈, 재정 상태에 대한 투자자 신뢰 상실, 자율주행 사고 등 여러 가지 이슈에 직면해 있다.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개발법인인 웨이모는 테슬라에서 규제당국과의 소통을 담당했던 매튜 슈월 자율주행차 현장성능엔지니어링 이사가 테슬라를 떠나 웨이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더그 필드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도 ‘재충전’을 위해 장기 휴가를 떠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가 필드 부사장에게 사임하라는 통보를 내린 데 따른 조치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미국 교통안전 당국은 지난 2일 테슬라가 개발한 오토파일럿 기술이 차량 사고를 상당히 줄였다는 테슬라 측에 반박하는 증거를 들이댔다. 최근 테슬라 차량에 의한 사고에 대해 미국 당국은 테슬라의 배터리 및 자율주행시스템이 사고에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에서 개최된 '2018 베이징 모터쇼' 언론 프리뷰에서 공개된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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