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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쓰레기' 지목한 태영호 전 공사의 발언은 무엇?

기사입력 : 2018년05월16일 09:34

최종수정 : 2018년05월16일 13:33

北 "인간쓰레기 국회 마당에 내세워 최고존엄 헐뜯어"
태영호 "金, 착각하게 만드는데 능해...정권 교체해야"
北 완전한 비핵화에 부정적 "CVID, 수령제 건드릴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통보해 파문이 일었다. 북한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실시를 문제삼았지만,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14일 국회 기자간담회가 그 이유가 됐다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회담 당일인 16일 새벽 3시경, 지난 11일부터 실시 중인 한미연합훈련인 '2018 맥스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문제삼으며 "우리를 겨낭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남북고위급회담이 한미연합 훈련 실시 이후에 결정됐다는 점에서 북한의 이같은 행위는 태 전 공사의 국회 기자간담회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이날 "남조선당국은 우리와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에 매달리고 있으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도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태 전 공사 "김정은,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 "쇼맨십도 능해~"

태 전 공사의 14일 국회 강연과 기자간담회는 북한이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비난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출간된 태 전 공사의 자서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고 소개했다.

일례로 지난 2013년 7월 재개관을 앞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화재가 발생하자 김 위원장이 아직 물바다인 지하에 구둣발로 들어간 뒤 "내가 그렇게 불조심하라고 했는데 주의 안 하고 무엇을 했느냐"며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고 했다.

지난 2015년 5월 김 위원장이 자라양식공장을 현지 지도했을 때 전력난 등으로 새끼자라가 다수 죽어있는 것을 보고 공장 지배인을 즉시 총살했다고도 전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에 대해 "사람의 시야에서 착각을 일으키는데 능한 사람"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한국에서 김정을은 악마같은 존재라고 했는데, 쇼맨십 한번 하니 국민들의 신뢰도가 78%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北 체제안전 보장은 김정은 절대권력 보장 의미...CVID(완전한 비핵화) 안될 것"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북한의 비핵화 입장에 대해서는 '쇼'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 전 공사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의 북한 방문시 김정은은 '북한 체제 안전이 보장되고 군사적 위협이 제거된다면 핵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며 "북한이 말하는 체제안전보장은 김정은의 절대권력 보장"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우리가 말하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는 강제 사찰과 무작위 접근을 해야 하는데 이것은 북한과 같은 수령체제에서는 권력의 핵심을 허무는 것"이라며 "완전한 CVID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핵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원한다면 정권 교체와 인권보장으로만 가능하다"며 "현실정치에서는 지속적인 경제적 압박과 군사적 압박으로 밀고 가는 것만이 최선인데 한미가 평화를 깨면서까지 북핵을 해결하려 하지 않아 결국 북핵 위협을 대폭 감소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추진 의미도 달라..."北, 한반도 내 미군 등 모든 핵무기 전개 중지 원해~"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도 한미의 비핵화와 다른 용어라고 했다. 그는 과거 2006년 북한의 첫 핵실험 당시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강석주 북한 외무차관의 대화를 들며 "한반도에서의 모든 미국 핵무기 철수"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미국 핵무기 철수는 91년도에 실현됐고, 두번째는 미국 핵자산의 임시적인 전개나 반입 중지이고 마지막은 미국이 북한에 핵 불사용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이번 판문점 선언은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핵 불사용 담보를 받아서 남북이 비핵화로 같이 가자는 것으로, 이것은 북핵 폐기와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체제의 핵심은 수령 절대주의인데 CVID는 북한 권력구조의 핵심을 건드리게 될 것"이라며 "북한은 체제안전을 보장해주지 않는 CVID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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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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