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양태훈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1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구본무 LG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8.05.21 flame@newspim.com <사진=양태훈 기자> |
조문을 마치고 온 반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과거 구 회장과 비행기 안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외교부 장관 할 때 비행기에서 우연히 구 회장과 옆자리에 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비행기 안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구 회장이 '나는 자료를 안봐도 되는데 보좌관은 자료를 봐야한다'고 말하며 자리를 바꿔줘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또 "유엔사무총장이 돼 전화를 했는데 유엔사무총장실 본관에 전기제품이 필요하면 해 주겠다고 했다"면서 "10개월간 리모델링을 거쳐 본관에 들어서자 정확하게 LG 쪽에서 전화가 와서 본관에 LG 전기 제품들을 넣어줬다"고 회상했다.
반 전 총장은 "구 회장은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면서 "갑자기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한국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 경제계와 협력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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