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회담 재개 가능성 열어둬"
트럼프도 취소 서한서 대화 의지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한은 미국과 언제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조선중앙통신을 25일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뒤 북한이 내놓은 첫 반응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제1부상은 우리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만들기 위해 역대 어느 대통령에 의해 행해진 노력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다시 한 번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열려 있음을 미국에 말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정상회담을 공개 서한을 통해 전격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겨냥해 비난을 쏟아내면서 미국 정부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게 백악관 관료의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북한이 수차례 약속을 깨고 미국과 직접 대화를 차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북미 양측이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회담 준비를 위해 실무회담을 하기로 했지만 북한이 아무런 통보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김 제1부상이 내놓은 발언을 두고 북한이 회담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회담 취소 사실을 알린 공개 서한에서도 대화 의지를 분명히 밝혀뒀다.
그는 서한에서 "당신(김 위원장)이 이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에 대해 생각이 바뀐다면 전화하거나 편지를 보내는 것을 부디 주저하지 말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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