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성장하는 체크카드 시장서 기죽은 기업계 카드

기사입력 : 2018년05월25일 14:12

최종수정 : 2018년05월25일 14:12

발급건수 전체 2.5% 불과…"찾아오는 영업할 수밖에"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체크카드 이용액이 지난해 160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신용카드에 비해 연말정산시 소득공제율이 높고, 부가서비스 혜택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 현대 롯데 등 기업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와 경쟁하기에 불리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업계 카드사 3곳의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284만8000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9%(27만4000장) 감소했다. 2016년 1379만7000장, 2017년 1206만3000장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 

올 1분기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롯데카드가 176만1000장으로 가장 많고, 삼성카드 92만8000장, 현대카드 15만9000장 순이다. SC제일은행과 제휴해 전용 체크카드를 새로 선보인 삼성카드를 제외하고 2사는 발급 건수가 줄었다. 

기업계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성적이 저조한 것은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체크카드는 계좌에 돈이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고객들은 대개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면서 체크카드를 발급한다. 은행계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 

하지만 기업계 카드사들은 제휴한 은행이나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는 고객에게 체크카드를 발급해야한다. 이러한 판매채널 차이로 국내 체크카드 시장은 은행계 카드사가 주도권을 잡았다. 올 1분기 기업계 카드사 체크카드 발급 비중이 2.5%에 불과할 정도다.

기업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25%룰'를 제안하기도 했다. '방카슈랑스 25%룰'처럼 은행창구에서 기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 판매를 전체 25%로 의무화해달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시장질서를 왜곡할 수 있다며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카드 수수료율이 계속 인하되는 상황에서 기업계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영업은 더욱 어려워졌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수수료율이 낮아 마케팅을 강화하기 어렵다는 것. 지난해 수수료율은 신용카드 2.08%, 체크카드 1.6%다. 

기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수수료율이 신용카드보다 낮은데다, 연회비도 없기 때문에 카드사가 마케팅비를 많이 투입해 영업을 하면 적자를 보는 구조"라며 "앞으로도 체크카드 시장에서의 은행계 카드사 비중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체크카드 이용자의 연령대가 대부분 어린 편이라, 신용카드 잠재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점은 있다"며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치기는 어렵지만, 신상품을 주기적으로 만들어 '고객이 찾아오는 영업'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