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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사 대신 LPG"…LG‧롯데, 고유가시대 '대비'

기사입력 : 2018년05월28일 14:46

최종수정 : 2018년05월28일 14:46

납사-LPG 가격 격차 톤당 200달러↑
"고유가시대, LPG 경제성 양호…LPG 시설 확대"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액화석유가스(LPG)를 눈여겨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몸값이 오르고 있는 납사(나프타)와 달리 꾸준한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화업체들은 비싼 납사 대신 저렴한 LPG를 적극 활용, 원가부담을 줄여 고유가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안한 중동 정세 등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크게 오르면서 기초 원료인 납사(나프타) 가격도 껑충 뛰었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납사 가격은 지난달 말 톤당 630달러였으나 5월 말 현재 톤당 696달러로 한 달 만에 약 66달러가량 상승했다.

<자료=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반면 LPG 가격은 400~500달러 박스권에 머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말 기준 톤당 488달러로 납사와의 가격 격차가 톤당 200달러 이상 벌어졌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증대에 따른 국제 LPG 공급 확대로 가격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주요 석화업체들은 LPG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원료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석화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납사분해시설(NCC)에 납사를 투입, 고온에서 분해해 에틸렌이나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지만, 원료가격이나 시황 등에 따라 납사 대신 LPG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고유가 측면에서는 LPG 사용 경제성이 납사보다 양호하다"며 "LPG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 셰일가스 증가에 따라 LPG 사용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돼 LPG 사용 시설 용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현재 10% 가량인 LPG 사용 비중을 내년에는 15%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현대오일뱅크와 손을 잡고 LPG와 탈황중질유 등을 투입해 석화제품을 만드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물 투입 비중을 80%까지 늘려 원가를 대폭 낮추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기존 NCC 대비 연간 2000억원 가량의 수익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최근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LPG유통사인 E1과 각각 1680억원, 1648억원 규모의 LPG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이번 계약은 평소보다 규모가 컸는데, 납사의 대체재로서 LPG의 가격경쟁력이 한동안 유지될 거란 판단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E1 관계자는 "전에도 종종 공급계약을 맺었으나 이번엔 평소보다 물량이 많은 편"이라면서 "현재 LPG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이번 계약 체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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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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