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경찰청장 여자로 vs 무고죄 살인죄로"..페미니즘 남녀갈등 극단 치달아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06:05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08:22

"여성 경찰청장·검찰총장 선임, 여성 경찰 90%로!"
반면 "무고죄 형량, 살인·강간죄 수준으로"...나흘만 11만 참여
홍대 남성모델 몰카로 비롯...극단적 주장 서슴지 않아
'거리로 나온 여성들' 집회 내달 9일도 열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최근 페미니즘을 둘러싼 남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경찰청장을 여성으로 바꾸자", "무고죄 형량을 살인죄에 준하게 하자" 등 극단적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29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홍대 남성모델 몰카 사건으로 거리로 나온 여성들의 집회는 내달 9일에도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26일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는 "수사 당국이 성별에 따라 차별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집회가 열렸다. 지난 19일 혜화역에서 열린 1차 시위엔 약 1만2000명의 여성이 참여했다. 

거리로 나선 수백명의 여성들은 '홍익대 누드크로키 수업 몰래카메라 사건' 관련 검찰과 경찰의 수사 강도·속도가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17일 오후 7시 서울 신논현역 6번출구 인근에서 ‘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 추모집회’가 열렸다. 2018.05.17 q2kim@newspim.com

이들은 "검경은 차별수사 철회하고 평등수사 평등보호 보장하라! 남성들아, 너희가 가해자다"라고 외쳤다.

또 사회자가 "일부 남성들이 우리 모습을 몰래 찍으려 한다"고 하자, 참석자들은 주변 남성들을 향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일부 남성들은 "이들이 하는 건 남성을 향한 일종의 낙인찍기"라며 "여성들의 피해의식이 상당하다"고 비판했다. 

갈등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극단적 주장까지 나왔다.

온라인 카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운영진은 2차 시위를 앞두고 "빼앗긴 여성권력을 탈환한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자인 이철성 경찰청장과 문무일 검찰총장을 파면하고, 여성 경찰청장, 검찰총장을 선임하라. 또 여남 경찰 채용 비율을 90:10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고죄 특별법(양예원법)을 제정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미투운동을 그저 돈을 얻어내기 위한 수단, 미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힘을 입어 무죄한 사람을 매장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무고죄 형량을 살인죄, 강간죄 수준으로 높여달라"고 말했다. 

해당 청원엔 나흘 만에 1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앞서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는 촬영 중 스튜디오 관계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17일 주장했지만, 스튜디오 측에서 이를 반박하는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양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고, 이른바 '무고' 논란이 불거졌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