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31일 코스피 시장은 전일 이탈리아 정국 불안에 따른 ‘쇼크’에서 다소 벗어나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오늘도 2400억원 넘는 ‘팔자’ 흐름을 이어갔지만 기관과 개인이 사들이며 2420선을 회복했다. 다만 남북미 이슈와 글로벌 이벤트들이 리스크로 작용하는 가운데 상단을 뚫을 모멘텀은 부족해 보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8포인트(0.58%) 오른 2423.0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09억원, 65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53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756억원 매도 우위다.
<자료=키움증권 HTS> |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연정 구상 발언이 나오고 조기 총선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지며 우려감이 완화됐다.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어제보다 양호한 상황이다.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세이나 연기금 등 기관이 골고루 매수하며 급한 불은 끈 상태다. 어제 워낙 빠져서 저가매수로 들어오는 흐름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북미 정상회담 등 글로벌 이슈에 영향을 받고 있긴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영향이 줄며 2400~2500 사이를 오가는 모습이다. 하단은 국내 펀더멘탈 양호로 지지되고 있지만 상단을 뚫고 갈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2.42%), 현대차(1.09%), 삼성바이오로직스(2.23%)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1.68%), 셀트리온(-1.48%), POSCO(-0.73%)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2%), 종이목재(1.78%), 전기전자(1.31%) 등이 강세를, 전기가스(-1.25%), 보험(-1.01%), 통신업(-0.75%)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대비 5.44포인트(0.62%) 오른 879.66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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