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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정국 혼란에 유럽 펀드 뭉칫돈 ‘썰물’

기사입력 : 2018년06월02일 01:59

최종수정 : 2018년06월02일 01:59

이머징마켓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식펀드에서 최근 한 주 사이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탈리아의 정치권 리스크가 크게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유럽 증시 전반에 대해 공격적인 ‘팔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로마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보이는 유럽연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울러 미국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 펀드에서 발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

1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한 주 사이 서유럽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상품에서 45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했다.

매도 규모는 전주 26억달러에서 대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관련 펀드는 12주 연속 ‘팔자’를 기록했다. 또 연초 이후 매도 규모는 133억달러에 달했다.

유럽 채권펀드에서도 같은 기간 13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 18억달러에 이어 뭉칫돈이 빠져나간 것. 연초 이후 매수 규모는 2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최근 유럽 주식과 채권에서 ‘팔자’가 봇물을 이룬 것은 이탈리아의 정치권 리스크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과 동맹이 1일(현지시각) 연정 구성을 이루기 전까지 정치권은 파국을 연출했고, 투자자들은 조기 총선과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선 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덱 뮬러키 리서치 이사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의 정치권 리스크에 대해서는 여전히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며 “연정 구성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상트 데이터의 옌스 노르드빅 대표는 “유럽 주식시장에 대해 강세론을 고집했던 미국 투자자들이 생각을 바꾸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주 사이 이머징마켓 주식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2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주간 기준 18개월래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유럽 리스크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된 데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의 상승 역시 신흥국 자산의 매도를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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