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의 제너럴모터스와 일본의 혼다가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의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고 7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GM은 지난 2010년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발매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 중에서도 전기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혼다와 함께 충전 시간이 짧고 소형이면서도 주행거리는 긴 고효율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할 방침이다.
현재 GM이 연구하고 있는 새로운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본으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며, GM이 생산을 담당하고 혼다에 공급하는 것도 시야에 두고 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300마일(약 480㎞)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가 가솔린차 등에 비해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주행거리가 늘어나게 되면 보급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혼다는 올해 안에 중국에서, 내년에는 유럽에서 전기차를 발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GM과의 배터리 공동 개발로 조달 비용을 낮춰 북미 시장에서도 전기차 투입을 서두를 방침이다.
영국, 프랑스, 중국이 장래 가솔린차의 판매 금지를 검토하는 등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를 배경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전기차 투입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와 파나소닉도 전기차 배터리 공동 개발을 검토하는 등 업종 간 경계를 넘어선 제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혼다 로고. [사진=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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