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 수익률 7.59%..전년比 2.96%p 하락
자산규모는 27.8% 올라 25조원 육박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해 임대주택 리츠(부동산 간접투자회사)가 늘어나며 리츠의 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36.8% 커진 25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평균 수익률은 전년 보다 2.96%포인트 떨어진 7.59%를 기록했다.
10일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결산 보고서를 내놨다.
연도별 부동산 리츠 투자대상 [자료=국토부] |
리츠수는 전년(169개)대비 14.2% 많아진 193개, 자산 규모는 전년(25조원)대비 36.8% 상승한 34조2000억원이다.
주택 리츠 규모는 지난 2015년 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9조원으로 늘었다. 자산 규모로 전체 리츠 중 가장 많은 55.3%를 차지하고 있다.
분양전환공공임대, 행복주택, 기업형임대와 같은 임대주택 리츠가 활성화되면서 주택에 대한 투자가 크게 성장했기 때문 탓이다.
단독주택형 제로에너지 임대주택, 청년‧신혼부부 대상 매입임대주택, 정비사업 연계 매입임대주택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리츠도 새롭게 도입됐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7.59%다. 2016년 10.55% 보다 2.96%포인트 떨어졌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 분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피스에 투자하는 운영중인 리츠는 6.88%이며 리테일(상가) 리츠는 10.27%, 물류 리츠는 7.4%다. 물류리츠는 전년(5.5%)대비 1.9% 증가했다.
반면 비중이 가장 큰 주택 리츠의 평균 수익률은 0.3%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예금은행 금리(1.56%) 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라며 "저금리시대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츠 1개당 평균 자산규모는 1647억원으로 전년(1485억원)대비 10.9% 상승했다.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대형 리츠도 33개로 지난 2016년(26개) 대비 7개 증가했다.
자산규모가 3000억원 이상인 대형 리츠는 오피스가 6조원, 주택이 12조원으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대형리츠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리츠는 34개로 전체 17%에 불과하지만 자산규모는 25조으로 전체의 56% 차지했다.
지난해 운영리츠의 자산별 평균수익률 [자료=국토부] |
유형별로 보면 위탁관리 리츠가 157개(전년 131개)로 가장 많다. 기업구조조정 리츠 31개(전년 32개), 자기관리 리츠 5개(전년 6개)가 운용 중이다.
자산규모도 위탁관리리츠가 26조원으로 전체리츠의 81.7%로 가장 많다. 기업구조조정리츠는 5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5%감소했다.
리츠 배당수익률은 국토부에서 제공하는 리츠정보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리츠 수익률을 검토한 결과 오피스와 리테일 리츠는 전문적인 자산관리회사의 투자‧운용으로 서울지역 평균 임대 수익률(업무용 4.7%, 상가 4.0%)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부동산 직접투자보다 전문가에 의한 간접투자가 더 효과적인 사례"라고 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