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북미정상회담] 전문가들 "비핵화 시간표만 짜여도 성공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네바합의 등 과거 고위급 합의 뛰어넘을 수도"
일각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우려 제기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과연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다만,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세기의 이벤트임에는 분명함에도 그 결과에 대해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게 현실이다.

11일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결과물로 비핵화 타임 스케줄에 주목하고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들어가고, 타임프레임(Timeframe, 기간) 정도만 들어가면 성공적인 합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원장은 이어 "지금 돼가는 거 봐선 극과 극 중 하나다. 잘 된 합의 아니면 아예 합의가 안 되거나"라며 "CVID는 들어갈 것 같다. 북한이 막판에 받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타임프레임이 들어갈까 안 들어갈까 그게 좀 약간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비핵화와 관련한 시간표 정도는 이번 회담에서 나와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엄 소장은 "큰 기대는 어렵고, 아마 판문점 선언처럼 포괄적으로 합의하는 가운데 가시적인 조치가 하나 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나 이미 만들어진 핵탄두 외에 핵물질이나 원심분리기 폐기를 정한 타임 스케줄 같은 가시적인 조치가 하나 정도는 나올 것 같다"고 판단했다.

즉, 적어도 판문점 선언 이상의 결과물은 내놓아야 할 것이고, '그 이상의 결과물'이란 것은 비핵화 관련 타임 스케줄 정도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분석은 그동안에도 북핵 문제에서 비핵화 합의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없거나 있었다해도 잘 지켜지지 않은 게 문제였다는 인식에서 나온다.

최 부원장은 "타임프레임이 없었고, 사찰에 관한 규정이나 합의가 굉장히 모호하게 돼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과거의) 그것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가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말도 안 되는 합의를 내놓고 성공이라고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비핵화 타임 스케줄 정도로도 '성공' 타이틀을 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그마저도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싱가포르 현지에서 오전, 오후에 걸쳐 비핵화 협의를 이어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몇 차례 더 진행될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며 양측 간 합의가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 관련, 북한의 협상 스타일이 최종 결정을 최고지도자에게 넘기는 것이기에 실무진 협상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는 시각도 있다.

엄 소장은 "전통적인 북한의 협상 전략"이라며 "김정은에게 결정을 넘기는 것으로, 판문점 선언을 봐도 실무선에선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 소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했던 말들을 언급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도 '김정은이 빨리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 전에는 '북한 실무진이 협상에서 아무 것도 제시하지 않았다'거나 아예 '협상 장소에 나오지도 않았다'고 한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엄 소장은 "북한 실무진들이 구체적인 권한을 위임받지 못했다는 것으로, 만나긴 만나도 얘기하고 들어주는 척만 하는 것"이라며 "주요 결정 사항에 대해선 결정을 안 내린 상태에서 그걸 정상회담에 넘기려는 것이다. 그런데 정상회담에선 실무적인 로드맵을 짤 수가 없으니 선언적 합의에 그칠 것이고, 다시 그걸 실무 회담으로 넘기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날에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VID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며 "북한이 비핵화 수용 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최후통첩으로 읽힌다.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싱가포르 카펠라호텔 전경 [사진=카펠라호텔]

한편 이와 달리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견해도 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결단을 내렸고, 더구나 정상회담인 것을 감안하면 제네바 합의나 9.19 성명 등에 비해 진일보한 성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미 비핵화에 대해선 판문점 선언에 다 나와 있다. 또 1994년 제네바 합의, 2000년 조명록 차수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의 북미공동커뮤니케, 2005년 9.19 공동성명이 있었다"며 "제네바 합의 등에 양국 간 관계정상화 협상, 핵 동결, 경수로 건설 일정 등 기간이 다 나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고위급 회의에서 그렇게 나왔는데 하물며 정상회담에서야 (더 말할 게 있겠나)"며 "(그때보다) 국제사회 관심도 더 큰데, 그(과거 합의) 이하의 결과를 내놓으면 누가 성공한 회담이라 인정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양 교수는 그러면서 "김정은이 비핵화 결단을 내렸는데 무엇이 두렵겠나"며 "문제는 미국의 완전한 체제 보장, 다시 말해 CVIG(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 보장)에 대해서 확고하다는 판단이 서면 김정은은 CVID 아니라 그 이상도 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간단히 얘기해서 비핵화 체제 보장 시간표, 초기 단계 이행 목록, 사찰 검증 기간, 종전 선언, 상호 불가침, 합의 사항 이행 위한 실무회담 개최 문제, 차기 정상회담 문제 등이 다 합의문에 들어갈 것"이라며 "합의문 형태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싱가포르 선언'식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