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과 강력한 지도력 덕분"
트럼프 "회담 직후 폼페이오 국무장관 한국 보내 결과 설명할 것"
靑 "종전선언도 논의…정보 공유 차원일 뿐, 내용은 밝힐 수 없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전세계인에게 큰 선물이 될 뿐만 아니라 오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에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마침내 내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사진=청와대> |
이날 통화는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 40분 동안 이뤄졌다. 한·미 정상 간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16번째로, 지난달 20일 이후 22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먼저,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과 강력한 지도력 덕분"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우리 한국민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회담을 앞두고 지금까지 진행된 미국과 북한 사이의 논의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두 정상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관련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북미 간 공통분모를 찾아나가고, 온 세계가 바라는 일을 과감하게 풀어보자고 두 정상이 마음을 모은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한국으로 보내 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앞으로 회담 결과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기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는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다만, 청와대는 그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종전선언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며 "두 정상이 의견을 모아가거나 그런 건 아니었고, 정보 공유 차원이었다"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