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성공적이면 중국 증시가 가장 큰 수혜 입어
북핵 위협 고조되면 유럽과 신흥국 증시가 가장 큰 타격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남겨 놓은 가운데 회담이 성공할 경우 중국 증시와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가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반면, 실패할 경우 유럽과 신흥국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헤지펀드들이 사용하는 양적분석 프로그램인 켄쇼(Kensho)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과거 북미 정상들이 긴장을 완화시키는 발언을 주고받은 19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발언이 나온 후 이틀 간 아이셰어즈 차이나 라지캡 상장지수펀드(FXI)는 평균 0.9% 상승했다.
FXI는 텐센트, 중국은행, 페트로차이나, 에어차이나 등 중국 유수 기업들을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다. 실제로 에어차이나는 북미 유화 기조에 맞춰 이달 초 베이징-평양 간 노선을 재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의 무역은 대부분 중국과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대북 제재와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면 중국과 북한의 교역이 가장 활발해진다.
이 외에도 아이셰어즈MSCI한국ETF(EWY), 아이셰어즈S&P유럽350ETF(IEV), 아이셰어즈MSCI신흥시장ETF(EEM)이 모두 평균 0.5% 가량 올랐다. 미국 S&P500 지수는 평균 0.2% 올랐으며,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는 평균 3% 하락했다.
반면 북핵 위협이 고조되면 유럽과 신흥국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켄쇼 분석에서 나타났다.
과거 북한이 미사일 테스트에 성공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특히 호전적인 발언이 나온 25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직후 이틀 간 IEV와 EEM이 평균 0.5%씩 떨어졌다.
한국 증시는 평균 0.33% 가량 떨어졌으며 아이셰어즈MSCI일본ETF(EWJ)도 평균 0.25% 떨어졌다.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인 VIX 지수는 평균 5.6%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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